조선 전기 명재상 맹사성이 자신의 집 앞뜰에 손수 심고 가꾼 은행나무 두 그루.맹사성이 손수 심고 가꾼 은행나무 두 그루. 지난 2003년 12월 모습.맹사성이 황희·권진 등 당시의 명재상들과 함께 느티나무 아홉 그루를 심고 백성의 살림살이를 걱정했던 고택 뒤편의 구괴정. 집은 사람살이를 그대로 짐작할 수 있게 하는 외연(外延)이다. 논어(論語)에 “이인위미 택불처인, 언득지?”(里仁爲美 擇不處仁, 焉得知)라는 말이 있다. 해석이 여러 가지인 애매한 문장이지만, 모두가 사는 마을이 어질면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이 슬기롭다는 뜻으로 통하는 말이다.
집 역시 그렇다. 어진 사람이 사는 집이라면 그 집 안에서 사는 동안 어진 마음이 절로 생겨나게 마련이다. 그런 생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살림집으로 지금까지 남아 있는 충남 아산 배방면 중리의 사적 제109호 맹사성 고택에서 확연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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