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웃고 울 줄 아는 CEO 

 

외부기고자 김순응 서울옥션 대표이사
김순응 서울옥션 대표이사 책을 꽤 많이 읽는 분으로 알려진 어느 유명한 CEO의 독서와 관련된 인터뷰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그 분은 소설이나 시집 같은 것은 절대로 읽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것들은 인간을 쓸데없이 울고 웃게 만들고 감성을 지나치게 만들어 경영은 물론이고 세상살이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이 분의 논리는 삶이나 경영은 전쟁이며 장수가 정이 많으면 유약(柔弱)과 한미(寒微)에 빠져 싸움을 그르친다는 것이었다.



그는 유일하게 읽는 소설이 ‘삼국지’이며 십수번을 읽었다는 자랑을 했다. 인터뷰 말미에는 그림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 것도 역시 극구 피한다고 굳이 덧붙였다. 인터뷰 기사에 실린 그분의 표정은 생전 웃어보지 않은 사람의 얼굴이었고 근엄하기가 서릿발같았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583호 (2021.05.0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