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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 도요타 경영에서 배운다⑮일본식 경영의 힘… 생산성 50% 향상 

도요타 미국 진출기 下 … GM과 합작 누미 공장, 노조와 신사협정 맺어 

외부기고자 김태진 중앙일보 기자 tjkim@joongang.co.kr
총 60억 달러를 투자한 도요타 켄터키 공장은 도요타의 진수를 집약한 공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은 자동화된 생산라인 모습.도요타가 GM과 손잡고 처음 미국에 진출한 누미(NUMMI) 공장에서 일본식 경영의 우위를 입증하고 본격적인 단독 투자에 대비하기 위해선 뭔가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됐다. 이 점에서 도요타는 도박을 걸었다. 옛날 GM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생산성과 품질 면에서 미국 최고 수준의 공장을 만들기로 했다.



누미에 GM은 공장과 설비 등의 현물을 출자했다. 도요타는 설비 혁신과 경영을 책임졌다. 공장은 GM의 조립공장 가운데 가장 문제가 많아 1982년 폐쇄한 캘리포니아 브몬드공장(샌프란시스코에서 자동차로 1시간 정도 남쪽에 위치)을 선택했다. 이 공장은 당시 ‘나쁜 미국식 경영’의 집합소로 불릴 만큼 GM에서도 악명이 높은 공장이었다. 공장 내에는 알코올 중독자나 마약 중독자가 득실거리고 품질은 최악이었다. 공장 건물과 생산라인 설비가 낡아 가동을 재개하려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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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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