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Life

전설적 프로레슬러의 삶 영화화… 고뇌하고 갈등하는 ‘인간 역도산’ 

이방인의 처절한 생존 본능 잘 그려 

외부기고자 이상용 영화평론가 dictee@empal.com
설경구는 덩치가 컸던 역도산의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체중을 30㎏이나 불렸다. 올해 한국 영화는 과거로 돌아간 작품들이 대세를 이뤘다. 그런데 대부분의 이야기가 20세기의 역사를 벗어난 것은 아니었다. 한반도의 20세기는 무슨 사연이 그리도 많은지 영화의 주요한 배경을 이루고 있다. ‘역도산’은 50년 전의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다른 것이 있다면 한반도가 아니라 일본 열도가 배경이라는 점이다.



역도산은 1950년대 2차 세계대전의 패배로 실의에 빠진 일본인들에게 희망과도 같은 존재였다. 미군의 지배 하에 놓여 있던 일본은 미국 레슬러들을 줄줄이 제압하는 역도산의 모습을 보며 천황 다음의 자리에 그를 올려놓았다. 그의 본명은 김신락. 함경남도 태생으로 씨름대회에서 그의 힘을 본 일본 경찰의 권유로 17세의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가 스모 선수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583호 (2021.05.0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