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9일 유인태(가운데) 열린우리당 의원이 ‘사형페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이른바 4대 쟁점법안이 정리가 되면 2005년 초부터는 또 다른 법안 하나가 뜨거운 논란을 만들어낼 것이다. 사형을 없애고 종신형으로 대체하자는 것이다. 공청회 등을 거치면서 찬반론이 뜨겁게 맞붙겠지만 국회의원이 175명이나 서명했으니 이 법안은 결과적으로는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열린우리당 121명이 서명했고 한나라당도 34명이나 된다. 사형 폐지를 당론으로 정한 민주노동당은 의원 10명이 모두 가세했다.
이를 주도하는 사람은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서울 도봉을)이다. 그는 자신이 직접 목격한 ‘사형의 추억’을 가지고 있다. 1974년 4월 유신체제에 대한 학생운동권의 대규모 저항이 폭발했다. 민청학련 사건이다. 김지하·유인태·이철 등 7명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또 민청학련을 조종하고 ‘인민혁명당’을 재건하려 했다는 혐의로 수십명이 잡혔다. ‘인민혁명당’은 이미 10년 전 당국의 수사를 받았던 좌익단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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