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경제는 4.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03년의 3.1%에 비해 상승했으나 여전히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수출이 3저 호황기에 버금가는 실적을 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4% 중반의 경제성장률은 미흡한 감이 있다. 2004년 중 재화 및 용역 수출은 360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19.7%포인트나 증가한 반면 민간 소비는 347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0.5%포인트 감소했다. 수출 규모가 소비 규모를 웃도는 역전 현상은 한국 경제가 극단적인 대외의존형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2004년 중 수출은 경제성장에 8.9%포인트 기여했지만 민간소비의 성장기여도는 -0.3%포인트로 경제를 축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2004년 한국 경제를 나타내는 뚜렷한 특징은 수출과 내수 간의 불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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