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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정치 실험…노 대통령의 ‘편지 정치 

논리력 돋보이지만 비약도 적지 않아 

외부기고자 김진 중앙일보 정치전문기자 jinjin@joongang.co.kr
김진 중앙일보 정치전문기자.'화제와 논란의 생산공장’ 노무현 대통령이 또 하나의 이색지대를 개척하고 있다. 다름 아닌 ‘편지정치’다. 그는 지난달 28일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와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이보다 앞서 3월 22일에는 행정중심 복합도시 특별법 공포에 즈음하여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행정수도 건설을 결심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달 27일에는 국민은 아니지만 ‘당원동지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를 꺼내 놓았다.



이 같은 ‘편지정치’는 대통령 중심제의 선진국인 미국에서는 유례를 찾기 힘들다. 미국 대통령들은 대개 선전포고를 하거나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 같은 국가적 사건이 터졌을 때 생방송으로 국민에게 직접 얘기한다. 보통의 경우에는 행사 연설이나 의회라는 간접지대를 통해 하고 싶은 얘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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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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