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를 봐도 좋다. 큰 계약만 따와라.” 얼마 전 KT 시스템 통합(SI)사업본부의 임덕래 본부장이 내부 직원들에게 하달한 지침이라고 한다. 관련 업계에만 알려진 이 공공연한 비밀이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매출보다 수익률 확대에 힘써온 SI업계의 ‘내실 경영’ 분위기를 일순간에 깨뜨릴 수 있는 폭탄 발언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KT SI사업본부가 100억원대 적자를 감수하고라도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임 본부장은 “마진율이 박한 경우라도 후속사업 효과까지 고려해 과감하게 들어가라고 지시한 적은 있다”고 해명했다. 임 본부장은 “내부적으로 적자를 보는 사업에는 잘 뛰어들지 않지만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마진율이 작은 프로젝트에도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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