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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석 회장 디자인 테마빌딩 세워 … “김영세와 케빈 리 의기투합 수공예품처럼 빌딩 만들어” 

공간의 10%를 정원으로 만들어 

김국진 bitkuni@joins.com
정연석 회장.김영세.케빈 리.몇 달 전 한국의 대표적 산업 디자이너인 김영세 이노디자인 사장은 베이징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한 경제주간지에 실린 짤막한 기사 한 줄을 읽었다. 가구 등 생활용품 디자인 업체인 엠포리아에서 강남 도산대로변에 디자인 테마빌딩을 만들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기사를 읽은 김 사장은 귀국하자마자 엠포리아 정연석 회장에게 만나자고 전화를 걸었다. 디자인에 인생을 건 두 남자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됐다.



정 회장에게 빌딩의 컨셉트에 대한 설명을 들은 김 사장은 그 자리에서 빌딩 12, 13층 두 개층을 매입해 이노디자인 본사를 그쪽으로 옮기기로 했다. 같은 서울대 미대 출신인 두 사람(김영세 사장이 3년 선배)은 그 전까지 일면식도 없었지만 ‘디자인’을 매개로 ‘선수’들끼리 마음이 통한 것이다. 김영세 사장이 한국의 산업디자인 수준을 한차원 끌어올린 인물이라면 정 회장은 백화점 인테리어와 가구디자인 분야에서 이름이 알려져 있다. 1978년 디자이너로 삼성그룹 공채에 합격한 이후 주로 삼성전자의 해외전시관을 기획하다 5년 만에 독립해 현대·신세계·애경·한신코아 등 백화점 인테리어를 맡기도 했다. 지금은 강남 부유층 사이에서 이름깨나 알려진 수입가구회사 디오리지날 회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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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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