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선 동진레저 대표.“토종의 매운맛을 보여주겠습니다.” 한국 등산장비 업계의 터줏대감인 동진레저 강태선(56) 대표가 자사 브랜드인 블랙야크의 등산화끈을 꽉 조여맸다. 현재 국내 등산장비 시장의 1위 브랜드인 미국의 노스페이스를 물리치기 위해 마음을 다져 잡은 것이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폭발한 국내 등산장비 시장에서, 비록 세계적인 업체라 해도 외국사에 1위 자리를 내줄 수 없다는 자존심이다.
강 대표는 자존심을 내세울 만하다. 지난 73년 한 평짜리 매장에서 시작해 무려 32년을 등산장비 제조·판매 한길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등산을 좋아했던 40대에게는 친숙한 ‘프로 자이언트’ 브랜드로 배낭이나 코펠 등 초기 시장을 개척하다 96년 ‘블랙야크’ 브랜드를 개발, 세계 시장을 노크해 왔다. “그 많던 스포츠·레저용품 회사 중 살아남은 것이 몇 개나 되느냐”고 묻는 강 대표는 “반드시 토종 브랜드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며 투지를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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