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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 타계한 피터 드러커 | 故 이병철 회장 매년 초청해 특강 받아 

문국현·남승우 사장도 그의 철학 실천 … 한국 도자기·교육열 높이 평가 

서광원 araseo@joongang.co.kr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평가받는 미국의 피터 드러커(클레어몬트대 드러커 경영대학원 석좌교수)가 11월 11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유명한 ‘목표관리’(MBO) 개념을 창안했고, ‘지식 근로자’라는 단어를 만들었다. 그는 생전에 한국에 큰 관심을 표명했지만 의외로 한국과 깊은 인연은 만들지 못했다. 경영학을 ‘인간을 잘살도록 만드는 학문’이라고 정의했던 그를 일본은 자주 초청했지만 한국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2003년 4월 기자는 미국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에 살고 있던 피터 드러커 교수에게 팩스를 보냈다. A4 한 장짜리 팩스에는 ‘서면 인터뷰가 가능하겠느냐’는 요청이 들어 있었다. 일주일 후 답신이 왔다. 내용은 단 한 줄이었다. ‘미안합니다. 제가 기력이 없어서. 그럼(sorry. I am burned out. Goodby)’. 당시 그의 나이는 93세였다. 실제로 그는 그 전 해인 2002년부터 강의를 접고 저술 활동만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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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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