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년 넘게 패자(覇者)로 군림한 나라는 지구상에서 로마가 유일하다. 이탈리아의 소국이었던 로마가 이 같은 영화를 누리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린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이 이야기」(한길사)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로마인 이야기 13원 중에서 백미(白眉)를 꼽으라면 단연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책인「율리우스 카이사르」를 택하게 된다. 전권이 술술 읽히도록 재미있게 쓰였지만, 상·하 2권으로 구성된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마치 옆에서 현장을 지켜보는 느낌이 들 정도다. 카이사르가 「갈리아 전쟁기」「내전기」등을 통해 당시 상황을 직접 전달하고 당대의 재사 키케로가 수많은 편지를 통해 카이사르가 반대편에서 바라본 시대 상황을 기록해 놓은 덕분이기도 하지만. 시오노 나나미가 이 책을 저술할 때 평소보다 훨씬 더 애정과 정성을 쏟아 부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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