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푸를 최근 전격 인수한 박성수(53) 이랜드 그룹 회장은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 이유야 많지만 그중 하나가 언론에 얼굴이 알려지면 물건을 찾으러 시장에 다닐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박 회장은 젊은 상품기획자(merchandiser·MD)들과 함께 중국 등을 다니며 상품을 발굴한다. 하루는 이런 일도 있었다. 중국 시장에서 괜찮은 티셔츠를 발견한 한 MD가 박 회장에게 이랜드에서 팔자고 했다.
“그래, 얼마쯤에 팔면 되겠어요?” 박 회장이 물었다. 젊은 MD는 차근차근 설명했다. “8000원 정도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매입가격이 4000원이고, 이익과 유통비 등 각종 비용을 감안하면 그 정도가 적당합니다.” 하지만 박 회장은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로서 내가 보기에 5000원 정도면 사겠는데요. 그 가격에 한번 맞춰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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