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지의 닭고기 가공업체를 경영하는 한형석(57) 마니커 회장은 광고 모델로 유명하다. 벌써 4년 전에 그는 한 시중은행의 광고모델로 ‘데뷔’했다. 언뜻 보더라도 한 회장은 수려한 외모로 눈길을 끈다. 자연스럽게 넘실대는 잿빛 헤어스타일은 매력 만점이다. 덕분에 광고 전문가의 눈길을 확 사로잡았으리라. 그는 “화면발 받는다”는 인사에 “광고 화면에 ‘마니커 CEO’라는 자막을 붙이는 조건이 붙어 모델료가 낮아졌다”며 농담으로 응수한다.
한 회장의 반곱슬 헤어스타일은 거의 ‘예술’이다. 쏟아져 내린 여름 햇살만큼 눈부시다. 다른 CEO들과 사뭇 다른 이런 자유스러운 헤어스타일은 그가 건축학도 출신이어서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한창 뛸 나이, 서른다섯에 그는 건축가로서 은퇴를 선언했다. 주택 수요자를 위한 행복보다는 주택 사업자(시공자)들의 행복(돈벌이) 개념이 우선시됐던 시대에 한 회장은 스스로 사표를 던져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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