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경전인 ‘중아함(中阿含)’에는 ‘독 묻은 화살’ 이야기가 나온다. 어떤 사람이 독 묻은 화살을 맞았다면 우선 고치고 봐야지, 누가 이 화살을 왜 쐈는지 따지다가 사람이 죽을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5월 말 500인 이상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회생 절차를 신청한 화섬업체인 HK와 한국합섬은 회사가 어려운 지경에서 노사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장기간 노사분규’를 벌이다 결국 파산과 회생의 기로에 선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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