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에 ‘얼굴 가꾸기’ 바람이 불고 있다. 한화와 금호아시아나 같은 대기업을 비롯해 무림페이퍼·샘표식품 같은 중견 기업들도 최근 얼굴을 바꾸었다. 대대적인 심벌마크 개선 작업을 통해 보다 고객 친화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기업 이미지를 심겠다는 뜻이다.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Karim Rashid)는 지난봄 한화그룹으로부터 “새로운 기업 이미지(CI)를 만들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그런데 정작 당황한 사람은 제작을 의뢰받은 라시드 쪽이었다. 라시드는 “회사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CI 디자인을 나에게 의뢰해 적잖이 부담스러웠다. 왜 나에게 그런 중차대한 일을 맡기느냐고 되물었다”고 회고한다.
그도 그럴 것이 라시드의 ‘특기’는 인테리어·의류·가구·조명·패키지 쪽이었다. 특히 그는 뷰티 패키지 디자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었다. 토미 힐피거의 ‘자유’를 비롯해 프라다 뷰티 패키지, 랄프 로렌, 이브 생 로랑 등이 그의 사업 파트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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