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인간의 욕망이 세상을 깨운다 

첨단 문명이 감성을 대신할 순 없어…몸으로 느껴야 취하고 움직여
아날로그 살아있다 

박미숙 기자 splanet88@joongang.co.kr
▶살바도르 달리 作 ‘기억의 끈덕짐’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결합한 ‘디지로그’가 21세기 문화코드로 떠오르고 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로 표현되는 산업사회의 획일화된 가치관에서 탈피해 ‘인간’을 돌아보기 위한 움직임이다. 디지털은 새로운 것, 첨단, 기계, 수치, 빠름을 상징한다. 아날로그는 인간, 정, 따뜻함, 직감, 느림이다. 전 세계 곳곳에 웰빙 바람이 불고 인간 감성을 자극하는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도 인간 본연에 대한 각성이다. 기업에서도 디지로그 현상은 늘고 있다. ‘감성 경영’ ‘스킨십 경영’ ‘식객 경영’은 모두 체험을 기본으로 하는 아날로그 경영의 한 줄기다. 이코노미스트가 디지로그 현상을 가정·기업·산업 측면에서 총체적으로 분석했다.1998년 6월 16일. 여든네 살 고령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북한에 제공할 소 500마리를 실은 트럭과 함께 판문점을 통과했다. 수백 마리의 소떼가 북으로 향하는 모습은 한마디로 장관이었다. 이 역사적 장면은 미국 CNN 방송에서 생중계되고 전 세계로 전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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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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