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천에 아주 특별한 공구 상가가 한 곳 있다. 한국전쟁의 폐허 위에서 맨주먹으로 재건, 외국 기계 베껴가며 기술 자립, 단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는 구두쇠 정신, 그리고 아낌없는 베풂-. 스무 평 남짓한 이 공간에 한국 경제의 도전사가 응축돼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 수표동 11-7번지, 록스기계를 38년째 지키고 있는 전병두 사장 겸 김포외고 이사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키가 155㎝나 될까. 그런데 허리는 왜 그렇게 ‘오버’를 했는지? 44인치란다. 한눈에도 “내가 바로 전병두요”라고 말하는 것 같다. 전병두(58) 록스기계 사장은 아침 7시30분부터 서울 수표동 11-7번지, 그 자리에서 기자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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