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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대화] “누룩장이 참 힘들지?”…“天命 따라 일하지요” 

배상면&배혜정 부녀의 ‘술 익는 이야기’ 

정리=박미숙 기자 splanet88@joongang.co.kr


55년간 누룩 빚는 외길을 걸어온 국순당 배상면(83) 회장은 요즘 고민이 많다. 잘나가던 백세주 매출도 시원찮고, 2000년 외동딸 배혜정(51) 대표에게 권유해 문을 연 누룩도가 역시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룩도가는 전통 막걸리 고급화 전략으로 만든 회사다. 배 회장의 큰아들 중호씨는 국순당 사장, 작은아들 영호씨는 배상면주가 사장으로 독립해 주조업 가문의 명맥을 잇고 있지만 후발주자로 뛰어든 딸의 고급 탁주 사업은 두 아들의 사업보다 시장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막걸리는 값싼 술’이라는 인식이 높고 기존 업자들의 견제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배혜정 대표는 이 힘든 사업을 7년째 꿋꿋하게 유지하고 있다. 평생 전통술 사랑에 몸 바친 아버지에 대한 예의이자 주조업 가문의 딸이라는 사명감 때문이란다. 배상면 회장과 배혜정 대표의 2대에 걸친 ‘술 익는 이야기’를 들어봤다.“누룩 만드는 일은 내 평생의 화두요, 술 사업은 내 평생의 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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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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