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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동네라는데 이사 때 TV도 안 사요” 

잠실 재건축 특수 ‘실종’
누가 ‘제2의 강남’이라 했던가 … 1만8000가구 입주율 낮고 경기마저 ‘썰렁’ 

김태윤 이코노미스트 기자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강남 대체할 신도시’ ‘신부촌’. 1만8000가구가 입주하는 잠실 재건축 단지를 부르는 말이다. 재건축 특수를 잡기 위해 유통, 부동산, 인테리어, 금융, 학원 등이 치열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분위기는 썰렁하다. 웬일인지 입주자들은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일까, 실제 돈이 없는 것일까. ‘잠실의 굴욕’은 불황에 허덕이는 한국 경제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비싼 아파트가 정글처럼 빽빽한 곳에 부는 황량한 바람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심층 취재했다.당신이 백화점 가전 담당 마케터라고 가정해 보자. 백화점 인근 새 아파트 단지에 2만여 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면 입이 쫙 벌어지지 않을까? 새 집으로 이사하면서 기본적으로 텔레비전, 세탁기 정도는 바꿀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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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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