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면 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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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호 (2009.03.17) [62]목차보기

‘미안하다’면 다야?

세계적으로 6가지 사과 패턴 보여 … 유감 표명에 책임 인정, 재발 방지 약속까지
김호·정재승의 ‘사과의 기술’④ 제대로 하는 법

김호 더랩에이치 대표·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사과’에 대한 노래 중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곡은 영국 팝가수 엘턴 존의 ‘미안하다는 말은 가장 힘든 말인 것 같아(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일 것이다. 그러나 “미안해”는 다양한 사과의 표현 중에서 어쩌면 가장 하기 쉬운 표현일지 모른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2006년 9월 한 주말판에서 엘턴 존의 노래 제목을 비틀어 ‘미안하다는 말은 더는 가장 어려운 말이 아니다(Sorry is no longer the hardest word)’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당시 정치인들이 자신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려고 잇따라 사과한 것을 표현한 말이다. ‘미안해’보다 더 어려운 사과는 무엇일까? 우리는 얼마나 다양한 사과의 언어를 가지고 있을까? 심리학자와 언어학자는 전 세계에서 쓰이는 사과 표현에 대해 연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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