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신화를 쓰다 추락했던 팬택계열이 부활의 콧노래를 부른다. 2006년 11월 워크아웃을 신청한 지 1000여 일 만이다. 팬택은 이참에 제2의 도약을 꿈꾼다. 팬택계열사 합병, 신시장 개척으로 재도약의 시동을 걸 참이다. 박병엽 부회장의 육성 고백을 통해 팬택계열의 눈물겨운 부활기를 살펴봤다. 그의 씻을 수 없는 실패담과 그간의 인간적 고뇌도 담았다.
기업 최고경영자에게 낙인보다 무서운 말은 거의 없다. 부도날 뻔한 회사가 부활하면 ‘혹시’라는 꼬리표가, 다시 나빠지면 ‘역시’라는 말이 따라붙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기업의 자금줄 은행이든, 주요 구매자 소비자든 마찬가지다. 냉정하지만 이것이 경제정글의 섭리다.
거센 풍랑 속에서 한 번 부서진 쪽배에 누가 쉬이 몸을 맡기겠는가. ‘100년 만에 찾아왔다’는 혹독한 글로벌 불황기다. 유동성 위기를 맞은 기업들은 하염없이 구조신호(기업개선작업 신청 등)를 보낸다.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시그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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