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어제는 ‘매’, 오늘은 ‘비둘기’, 내일은? 

지금 MB 경제브레인은 의견 대립 중
똑같은 현안에 다른 의견 속출 … 시장 불신 커지고 혼란 가중돼 

이윤찬 기자·chan4877@joongang.co.kr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말이 번번이 엇갈리면 신뢰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현 정부 경제관료 및 참모들의 현주소가 꼭 이렇다. 똑같은 현안을 두고 각기 다른 의견을 내놓는 통에 시장의 불신은 날로 커진다. 이들의 잇따른 이견이 한국 경제를 어지럽히기 일쑤다. 이젠 ‘믿을 만한 의견마저 없다’는 냉소적 반응까지 나온다. 청와대 경제참모와 다른 경제 브레인들의 입이 문제다.
“리더는 말을 아껴야 한다. 등산을 좋아해도 절대 알려선 안 된다. 만약 내가 청계산에 매주 오른다고 치자. 아마도 많은 사람이 청계산 주변에서 어슬렁거릴 게다. 그래선 안 된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입이 무거운 인사다. 웬만해선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이성태 총재의 등산론은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말을 못해서가 아니라 아끼는 거다. 사석에서 그는 달변으로 유명하다. 특유의 박식함으로 대화를 주도할 때가 많다고 한다. 한국은행 사람들은 그래서 이 총재를 신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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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호 (2009.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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