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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제약회사가 있다. 어느 날 이 회사가 판매하는 두통약에 독극물을 넣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이미 전국에 약이 깔려 있는 상태였고 재고도 많았다. 회사는 비상회의를 소집했다.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니 일단 기다려 보자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이미 시중에 나간 약을 회수하면 엄청난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 이 회사는 주저 없이 전국에 배포된 두통약을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 수익도 중요하지만 회사 설립 목적이 고객의 건강을 책임지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 회사 경영진은 ‘고객의 건강에 해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을 인지했는데 어떻게 가만 있겠는가’ 하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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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3호 (201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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