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사용해 봅시다.” 2009년 초, 전자결제업체 이니시스 전수용(44) 사장과 김제희 상무(기술개발본부장)는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의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머지않아 스마트폰 시대가 활짝 열릴 거라는 예상에서다. 직접 체험하지 않으면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불안함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웬걸. 사용하기 여간 불편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머리엔 스마트폰의 단점만 맴돌았다. ‘누가 이걸 사용할 수 있을까’ ‘개발자만 만족한 기기 아닐까’. 전사적으로 진행하던 스마트폰용(用) 지급결제 솔루션 개발 작업이 덩달아 올 스톱 됐다. 전수용 사장은 스마트폰을 서랍에 처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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