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4시, 평일 오후인데도 서울시립미술관은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샤갈展)을 보러온 관람객으로 붐볐다. 마르크 샤갈의 이번 국내 전시회는 2004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110여 점의 작품이 전시돼 서울과 부산에서 70여만 명의 관람객을 모았다. 이때 작품은 말기 작품이 주를 이뤘다. 이번에는 프랑스 국립마르크샤갈미술관, 뉴욕현대미술관, 런던 테이트 등 세계 30여 곳으로부터 160여 점을 들여와 폭넓은 샤갈의 작품세계를 볼 수 있다. 예전에 전시된 작품은 10여 점에 불과해 과거 샤갈전을 경험했더라도 다시 관람할 만하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말년의 샤갈이 관람객을 맞는다. 그 옆으로 그의 가족사진이 이어졌다. 생전의 샤갈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을 지나면 첫 번째 테마인 ‘나와 마을, 러시아 시기 1910~ 1922’을 담은 작품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어디선가 본 듯 익숙한 ‘나와 마을’ ‘도시 위에서’ ‘산책’ 같은 그림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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