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廣州)공항. 가로 10m·세로 3m 크기의 상하이(上海) 푸파은행·중국 난방공사 LED 간판이 살아 있는 듯 꿈틀댄다. 영상이 아니다. LED 칩에 구동장치를 연결해 만든 ‘움직이는 간판’이다. 세계 최초다. 놀랍게도 국내 중소기업 ‘한국킹유전자’의 제품이다. 2009년 동영상 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 ‘디지털 LED 간판’ 개발에 성공한 이 회사는 관련 특허 7건을 출원했다.
기존 LED 간판은 정(靜)적이다. 정지된 이미지를 보여주는 데 그친다. 한국킹유전자는 이런 LED 간판에 구동장치를 달아 불빛이 자유롭게 이동하도록 만들었다. 그 결과 LED 칩에서 나오는 불빛이 이리저리 옮겨다니면서 ‘동(動)적 효과’를 낸다. 자동차 간판이 있다고 하자. 헤드라이트 부분에 LED 칩을 탑재하고 구동장치를 연결한다. 불빛이 ‘켜졌다·꺼졌다’를 반복하면서 헤드라이트가 깜빡이는 이미지가 형성된다. 이게 ‘디지털 LED 간판’의 핵심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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