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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상의 맛집 연남추어탕] 남도식 추어탕의 참맛 

 

중앙일보 기자
한반도가 동장군의 횡포로 꽁꽁 얼었다. 새벽 기온 영하 10도는 기본, 한낮에도 영상으로 올라갈 줄 모른다. 밤새 눈이 내려 출근길이 빙판인 날도 허다하다. 삼한사온(三寒四溫)은 온데간데없고 ‘30한(寒)10온(溫)’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날씨가 이율배반적으로 움직일 땐 먹는 것도 생뚱하게 골라볼 만하다. 한여름 무더위를 달래겠다고 즐겨 찾던 이열치열(以熱治熱) 메뉴, 다시 말해 펄펄 끓는 국물요리 말이다.



경기도 하남시 천현동에 있는 ‘연남추어탕’. 요사이 점심시간이면 한겨울 속에서 한여름 풍경을 보는 듯하다. 100여 석이 빈틈없이 꽉 차고, 손님들은 이마의 땀을 훔치느라 정신이 없다. 뚝배기에 담긴 뜨거운 국물로 더위에 지친 몸을 보양하는 게 아니라 한파에 꽁꽁 언 몸을 녹이며 몸을 추스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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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3호 (201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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