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문을 여는 것은 금기가 아니었다. 그날 아침도 정민은 평소대로 “엄마, 밥 안 줘?” 하며 방문을 벌컥 열었다. 그러나 정민이 문을 열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부모님은 깊이 잠들어 있었다.
일요일 아침. 늦어진 식사 준비에 배가 고파진 정민은 짜증을 부릴 생각이었지만 눈앞에 보이는 장면을 보고는 조용히 방문을 닫고 나왔다. 이불도 덮지 않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잠들어 있는 부모님의 몸을 아침 햇살이 감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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