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끌고 나가기 좋은 때다. 갯것이 풍성해지는 때이기도 하다. 이번 주말, 가족을 태우고 바다 향 가득한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려 보면 어떨까. 서해안고속도로가 관통하는 전북 군산은 충청도와 전라도의 경계선에 있다. 새만금방조제가 생긴 후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졌다.
새만금방조제는 물에서 도로까지의 평균 높이가 36m에 달한다. 바다에 뜬 아스팔트 다리인 셈이다. 이런 길이 전북 군산에서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까지 33.9㎞ 이어진다. 쭉 뻗은 수면 위의 길을 달리다 보면 바다를 유영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잠시 차를 세우고 바다를 바라보면 몽환에 빠지기도 한다. 이 길은 자주 짙은 안개에 잠긴다. 그래서 바다 위에 떠 있는 조각 섬들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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