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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700일 맞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 좌회전 깜빡이 켜고 우회전 하다 

오락가락 ‘시그널’로 시장의 신뢰 잃어…물가관리도 실패 평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2월 28일 취임 700일을 맞았다. 다양한 분야에서 김 총재에 대한 평가가 나온다. 국제기구에 한은 인재를 파견하고 중앙은행 간 공조를 강화하는 등 한은의 대외 위상을 높였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물가관리는 실패했다는 평가가 많은데, 그에게만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한은 독립성을 훼손했다는 주장이 있지만 논란의 여지가 많다. 무엇보다 치명적인 것은 중앙은행과 한은 총재가 시장의 신뢰를 잃은 것이다. 중앙은행이 시장에 보내는 ‘정책 시그널(신호)’ 기능이 망가졌다는 지적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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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호 (201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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