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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바이올린 현도 되는 거미줄의 마법 

일본 나라의대 박사가 왕무당거미에서 추출…가볍고 강도 강해 

조현욱 코메디닷컴 미디어 본부장·중앙일보 객원 과학전문기자
일본의 한 연구자가 거미줄 수천 가닥을 엮어 우수한 바이올린 현(줄)을 만들어냈다고 3월 5일 영국BBC 방송이 보도했다. ‘부드럽고 깊은 음색’을 지녔다고 한다. 현의 구조를 분석한 논문은 ‘물리학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 최신호에 실렸다.



주인공은 일본 나라(奈良)의과대학의 시게요시 오사키 박사. 그는 복잡한 황금색 거미줄을 치는 것으로 이름 높은 왕무당거미 암컷 300마리에게서 거미줄을 뽑아냈다. 줄 중에서도 거미가 그물을 칠 때 그물의 골격과 무게를 지탱해주는 견인줄(dragline)이었다. 끈적거리지 않고 강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그는 이 줄 3000~5000가닥을 한 방향으로 꼰 뒤 이런 줄 3가닥을 그 반대방향으로 꼬아 바이올린 현을 만들었다. 현의 인장강도를 시험한 결과 양의 창자로 만드는 전통 현보다는 약했지만 오늘날 많이 쓰이는 나일론에 알미늄을 코팅한 현보다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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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호 (201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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