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병원에 두 달 이상 지속되는 기침 증상을 호소하는 28세 여자 환자가 내원했다. 환자는 이전에도 겨울철만 되면 반복적으로 기침 증세가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그 기간이 길어졌다. 환자의 기침은 야간에 심해지는 경향을 보였고 찬 공기를 마시면 유발되는 양상을 보였다. 임상적으로 천식에 따른 기침이 의심돼 병원에서 천식 유발 검사와 알레르기 피부 반응 검사를 했다. 두 가지 검사 모두 양성 소견을 보였다. 최근 이 환자처럼 만성 기침 탓에 내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그런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천식 환자다.
일반적으로 8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을 만성 기침으로 정의한다. 기침은 감기와 같은 가벼운 질환 탓에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위 환자처럼 8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이라면 원인을 찾아 정확하게 진단할 필요가 있다. 단기간 지속되는 기침과는 달리 만성 기침은 치료를 요하는 질병 탓에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만성 기침의 가장 흔한 3대 원인은 천식, 후비루(코의 분비물이 목 뒤쪽으로 넘어가 기도로 흡인되는 현상), 역류성 식도염이다. 그 외에도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암, 만성 기관지염, 기관지 확장증, 결핵 등이 만성 기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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