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올해 하삼도(下三道: 전라·경상·충청도)에 흉년이 들어 쌀을 구하기 힘들어지자, 소나 말 등 집의 재산을 가지고 시전(市廛: 상설시장)에 와서 쌀과 바꾸는 백성들이 늘고 있더구나. 그런데 상인들 중에 간사하고 교활한 무리들이 있어서 쌀을 내어 줄 때 표준보다 작은 되와 말을 사용하고, 잡곡이나 모래를 뒤섞는 등 온갖 방법으로 속여 폭리를 취하고 있었다. 하여 백성들이 원래 받아야 할 값의 6,7할 밖에 받지 못하나, 당장 먹고 살 일이 급한지라 고발을 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으니, 참으로 가련하고, 또 내 자신이 부끄러웠느니라.’(세종18.11.25).
정조 평시서(平市署: 시전을 관리·감독하기 위해 설치된 기관)가 있지 않사옵니까. 평시서를 통해 엄히 감찰하게 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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