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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경남 남해군 미조항 - 부처와 멸치가 부르는 시골 포구 

3대 관음사찰 보리암 가볼 만…막걸리 식초 뿌린 멸치회 구미 당겨 

김영주 일간스포츠 기자
경남 남해도의 끝, 미조항은 연륙교인 남해대교를 건너서 한참 더 들어가야 한다. 먼 거리 때문인지 포구는 평화로운 어촌 마을 풍경이다. 물론 봄 멸치 살이 통통하게 오르는 5월 중순이 되면 미조항은 남해 섬에서 가장 활기를 띤다. 때마침 5월 19일 멸치축제가 열린다.



미조로 들어가는 길은 산, 들, 바다를 넘실넘실 타고 넘는다. 길가에는 유채꽃, 산에는 산벚꽃이 수를 놓아 시선은 창밖으로 쏠린다. 남해대교에서 미조까지는 꽤 먼 거리다.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저절로 남쪽으로 향하고, 그 길의 끝이 미조항이다. 여행자를 끌어들이는 포구, 미조는 그 이름부터 범상치 않다. 언뜻 ‘아름다운 바다’ 정도로 짐작이 가지만 뜻밖에도 ‘미륵이 돕는다(彌助)’는 뜻이다. 미륵은 미래의 부처, 그래서 미조는 ‘부처가 나타나는 곳, 또는 나타날 곳’이란 뜻을 갖고 있다. 근사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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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6호 (2012.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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