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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에스토니아 탈린 - 중세 향기 머금은 발트해의 진주 

북유럽의 떠오르는 인기 여행지…IT강국과 중세도시의 이미지 절묘한 조화 

글·사진 이동미 여행작가
누군가의 사진 속에 신비롭게 찍힌 중세의 도시를 보고 탈린을 알게 되었다. 언젠가 가보리라 갈망하던 그곳에 닿았을 때 여행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기다림이 되었다. 다시 가고 싶다는 욕심. 언젠가 다시 가겠다는 기다림.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함께 발트 3국에 속하는 에스토니아. 이 작은 나라를 보겠다고 서울에서부터 찾아오는 여행자가 아직 많지는 않겠지만 핀란드나 스웨덴을 여행하는 경우라면 상황이 다르다. 발트해를 건너면 핀란드와 스웨덴에 닿고, 동쪽으로는 러시아, 남쪽으로는 라트비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북유럽 여행자들은 매우 쉽고 가깝게 에스토니아에 갈 수 있다. 그중에서도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은 중세의 분위기가 가득한 신비로운 도시로 북유럽 여행자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인기 여행지다.



견고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구시가지 안에는 중세 복장을 한 여인들이 계피향 가득한 아몬드를 볶고, 울퉁불퉁한 박석이 깔린 골목 안에는 중세의 시간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 신비롭고 비현실적인 기운이 가득한 탈린을 여행하다 보면 시공간을 초월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여행자가 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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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9호 (2012.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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