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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나무 다리에서 다시 만난 한국의 OLED vs 일본의 UD 

평판TV에서 밀린 일본업계 대반격…기술력은 한국이 한 수 위 

이창균 이코노미스트 기자
올 가을 세계 IT 거물들이 TV시장에서 일전을 벌인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앞세운 삼성·LG가 초고해상도(UD) TV를 내놓은 소니·도시바와 맞붙는다. 소비자가 어떤 디스플레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TV업계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일단 기술력에서 삼성·LG가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TV의 운영체제(OS)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구글과 애플이 각각 자사의 OS를 앞세워 가전업계와 합종연횡을 시도하고 있다.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던 중국 업체는 신흥 강호로 떠오르고 있다. 2년 정도면 일본 업체를 턱밑까지 추격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과 LG는 올 가을 OLED TV 출시를 앞두고 예민한 분위기다.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IFA에서 있었던 삼성 OLED TV 도난 사건을 계기로 기술 유출에 각별히 조심하라는 함구령이 떨어졌다”며“출시 이전까지는 그간 공개했던 일부 내용 외에 다른 것을 추가로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회사도 보안 유지를 사유로 주요 개발인력 인터뷰를 정중히 거절했다. 삼성과 LG는 이번 IFA에서 4분기에 O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10월이 될 전망인 가운데 두 기업은 먼저 출시하기 위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작년 기준 세계TV 시장 점유율은 한국이 37.7%로 1위, 일본이 28.9%로 2위였다. 3년 전인 2008년 나란히 33.5% 안팎으로 엇비슷했던 것과 비교해 한국은 상승세가, 일본은 하락세가 뚜렷하다. 그전까지는 일본이 소니 등을 앞세워 1위였다. 올해 ‘TV 한·일전’은 OLED TV 대 UD TV라는 새로운 구도로 재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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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6호 (201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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