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계 TV 업계가 중국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한국과 일본보다 기술력이 떨어지지만 무섭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세계 TV시장 점유율은 11.5%로 2008년(7.4%)보다 4.1%포인트 올랐다. 디스플레이서치는 2014년 중국이19%로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을 바짝 추격하고 한국을 위협할 것이란 전망이다.8월 31일(현지시간) 독일 IFA에서 권희원 LG전자 사장은 “중국 업체들이 빨리 따라오고 있는 것은 고민스러운 부분”이라며 “기술 격차가 금방 좁혀질 것 같지만 (그래도) 삼성과 우리가 도망가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한국이 중국을 압도하는 기술력을 보유했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경계도 잊지 않았다. 몇 해 전만해도 잠재적 경쟁상대로 거론조차 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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