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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4호 (2013.02.04)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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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89년 1월 경북 영천에 있는 육군제3사관학교 석사 장교 후보생 교육실에 앉아 있었다. 제대를 1주일 앞두고 이런저런 마무리 교육이 이뤄지던 와중에 다양한 전공자가 모였으니 각자 전공 분야를 간단하게 설명하자고 한 동기생이 제안했다. 이렇게 시작된 일종의 자율학습 시간이 의외로 흥미를 끌던 와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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