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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선정 | 함영준 오뚜기 회장 - 진라면·참깨라면·열라면 ‘3연속 홈런’ 

광고모델로 류현진 기용, 맨유 후원 등 차별화된 마케팅 




‘류현진 라면 열풍’을 몰고 온 함영준(55) 오뚜기 회장은 차별화된 마케팅 덕을 톡톡히 봤다. 지난해 오뚜기는 진라면 광고 모델인 야구선수 류현진의 이미지가 담긴 진라면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는 일명 류현진 라면으로 불리며,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덕분에 진라면은 2012년 대비 지난해 판매가 35% 성장했다. 월 평균 매출은 90억원이 넘는다.

라면 시장에서 오뚜기의 돌풍은 진라면뿐만이 아니다. 참깨라면은 2012년 대비 무려 130%나 판매량이 늘었다. 용기형 참깨라면은 대학생 대상 프로모션을 집중해 젊은층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용기형 참깨라면이 큰 인기를 얻자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봉지형 참깨라면도 출시했다.

더불어 함영준 회장은 매운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트렌드를 반영해 열라면도 리뉴얼했다. 결과는 대성공. 2012년 대비 열라면 판매량은 60% 신장했다. 지난해 라면 시장에서 3연속 홈런을 때려낸 셈이다.

더불어 함 회장은 즉석밥 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 상승을 이끌어 냈다. 편의점 등 소형 유통망에 즉석밥 납품을 높이고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온라인 매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초점을 맞춰 브랜드 인지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덕분에 즉석밥 시장 판매액도 2012년보다 40%나 늘었다. 즉석밥 시장과 라면 시장에서 연이은 성공 덕분에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하는 100대 기업의 CEO에 2년 연속 선정하는 영예를 누릴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오뚜기는 최근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화제를 모았다. 파트너십 계약으로 오뚜기는 2년 6개월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클럽 소속 선수를 광고에 활용할 수 있고, 온라인 발행물, 맨유 공식 사이트, 팬클럽 사이트에 오뚜기 브랜드를 노출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카레·스프·3분류·소스류 등 주요 제품 패키지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다. 올해 월드컵이 열린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뛰어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함영준 회장은 평소 사내에서 식품안전을 가장 강조한다. 맛이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고 누누이 언급한다. 이런 생각으로 다양한 식품안전 활동을 진행하고, 사내에 식품안전센터를 설립했다. 오뚜기의 사내 식약처로 불리는 식품안전센터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연합(EU) 유럽식품사료신속경보시스템(RASFF), 일본 후생성 등 세계 각국의 식품기준과 정보를 수집하는 기관이다.

함 회장은 특히 ‘품질에 휴일이 없다’고 말한다. 원료 구매 단계부터 생산·판매·유통·고객 대응까지 전 단계에서 건강과 안전을 위한 품질을 강조한다. 덕분에 오뚜기의 주요 제품인 카레·마요네즈·케찹·레토르트·즉석밥·라면·국수 제품 대부분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해썹(HACCP,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

1238호 (201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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