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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기타 부문 1위 | 김동현 코웨이 사장 - 일기일회(一期一會) 정신으로 고객 대해 

지난해 제품 해약률 사상 최저치 




지난해 코웨이는 대대적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김동현(44) 대표가 취임하고 관리·예산·인사팀장 등 주요 임원이 대거 바뀌었다. 대규모 조직 개편을 거치면서 출범한 ‘김동현 호’는 지난해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2조1183억원. 2012년 대비 6%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384억원으로 2012년보다 50% 가까이 증가했다.

대표이사가 바뀌는 등 조직이 다소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낸 비결은 뭘까. 김동현 코웨이 사장은 크게 세 가지를 꼽는다. 우선 정수기 등 주요 제품 해약률이 크게 감소했다.

코웨이 제품의 지난해 해약율은 2012년보다 0.12%포인트 하락한 0.88%다. 이는 코웨이의 전신인 웅진코웨이 시절을 포함해 창사 이래 역대 최저치다. 덕분에 렌털자산 폐기 손실 비용이 2012년 대비 35.2% 낮아져 수익성이 개선됐다.

코웨이 고객 이탈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뭘까. 김동현 사장은 평소 임직원들의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일본 카카야 온천여관’ 이야기를 즐겨 한다. 카카야 온천여관은 전국 여행업자가 선정하는 ‘최고의 호텔&여관 100’에 26년 연속 1위로 뽑힌 여관이다.

이곳은 ‘일기일회(一期一會)’란 서비스 정신으로 유명하다. 일기일회란 ‘평생 단 한번의 만남, 생애 단 한번뿐인 일’을 뜻하는 용어. 이를 설명하며 김동현 사장은 “오늘 만나는 사람은 평생 단 한번뿐인 만남이 될 수 있고, 한 번의 만남이 평생의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며 “코웨이 임직원 역시 일기일회의 마음으로 매일 고객을 만나고 서비스 하고,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둘째, 해외 사업 매출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김 사장은 대형 거래선을 늘리고 이들에게 신규 제품을 공급해 지난해 해외 사업에서 144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2년 대비 31.9% 증가한 수치다. 코웨이 해외 사업은 최근 5년 간 연 평균 성장률이 26.9%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말레이시아법인과 미국법인은 렌털사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기록 중이다.

코웨이는 현재 중국·미국·러시아·태국 등 총 59개국에 공기청정기·정수기·비데 등을 수출하고 있다. ‘COWAY’라는 해외통합 브랜드를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주요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셋째, 신규 사업인 매트리스 사업 역시 순항 중이다. ‘코웨이 매트리스 케어렌털’이라는 이름으로 진행 중인 매트리스 사업은 비싼 매트리스를 합리적 가격으로 렌털하고, 진드기 등 매트리스 오염물질 제거까지 정기적으로 관리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김 사장은 프리미엄 매트리스를 출시해 매트리스 관리 계정을 2012년 대비 25% 증가한 14만2000여 계정으로 대폭 늘렸다.

김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로 개별 매출 2조원 돌파를 선언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2조를 넘어섰지만, 개별 기준으론 매출이 1조9337억원이다. 환경가전과 신규 사업 성장세를 감안하면 개별 매출 2조원은 돌파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1238호 (201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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