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퇴직해 집에서 쉬고 있는 정모(62)씨는 며칠 전 아내와 말다툼을 벌였다. 친한 친구의 부친상에 들고 갈 부의금을 놓고서다. 현역 시절 주위에서 상을 당했을 때 하던 대로 10만원을 부조하려고 했지만 아내가 반대하고 나섰다. 집에서 노는 처지에 무슨 10만원씩 하느냐며 5만원만 하라는 것이었다. “내 부친상 때 그 친구가 10만원을 했으니 나도 그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설득을 해봤지만 아내는 막무가내였다. 하는 수 없이 5만원만 들고 갔지만 나중에 그 친구를 볼 낯이 서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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