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시즌이 끝난 대학가에 우울한 소식이 전해졌다. 국내 대기업들이 올해 채용 계획을 매우 보수적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서다. 잡코리아 부설 좋은일연구소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조사에 응한 316곳을 대상으로 ‘2015년 4년 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중 올해 대졸 신규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은 55.4%인 175개사에 그쳤다. 77곳(24.4%)은 신규 채용 자체가 없다고 답했다.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도 64곳(20.2%)에 달했다. 대졸 신입직을 뽑겠다고 응답한 175개사의 채용 인원은 1만4029명이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에는 1만5610명을 뽑았다. 채용 규모가 10% 정도 줄어든 것이다.
업종별 채용 규모를 보면, 조선·중공업이 채용을 23.5% 줄일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은 전년 대비 21%, 전기·전자업은 12.8%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철강업(-11.2%), 자동차·운수업(-10.2%), 유통·무역업(-6.5%) 역시 취업 문이 더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의 업황과 향후 전망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예비 취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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