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가 후퇴하는 가운데 물가는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올 2월 24일부터 3월 3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7명을 상대로 조사해 최근 발표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1.1%다. 물가상승률은 3.3%에 달한다. 실제 경제성장률 2.7%(2014년 4분기 기준), 물가상승률 0.8%(2015년 1월 기준)와 큰 차이가 난다. 1년 후 전망을 묻는 미래 체감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역시 각각 -0.3%, 2.6%로 나타났다.
소득이 낮을수록, 가계수지가 적자일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자영업 가계일수록 느끼는 체감 경기는 더 나빴다. 이번 조사에서 저소득층의 체감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2.1%로 균형가구(-1.1%)보다 낮았고, 물가상승률은 4%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또한 적자가구의 체감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1.4%, 40~50대는 마이너스 1.5%, 자영업자는 마이너스 2.0%로 고소득층·흑자가구·임금근로자보다 나빴다. 서울 지역 체감 경기(경제성장률 -1.4, 물가상승률 3.2%)가 전국 평균치보다 좋지 않은 것도 특색이다. 체감경기가 곧 소비심리이자 민간소비의 선행지수라는 점을 고려할 때, 소비 진작을 위한 정부의 실질적 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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