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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준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자산관리본부장] 집단지성 활용한 최적의 투자 솔루션 

30여명 전문가가 수십 시간 토론 ... “글로벌 인컴펀드 6~7% 수익 무난” 


▎사진:김현동 기자
올해 선진국 주식 시장 상승률은 10%에 가깝다.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올해 5월 21일까지 글로벌 주식 시장은 9.3% 상승했다. 특히 유럽 선진국지수(MSCI,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를 기준으로 올해 유럽 주식 시장 상승률은 무려 22.99%에 달한다.

지난해 연말 이렇게 선진국 주식이 오를 것이란 사실을 누군가 귀띔해주었다면 어땠을까.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것보다 선진국 주식 시장 투자 비중을 늘려 수익률을 높였을 수 있다. 이런 조언을 지난해 실제로 했던 인물이 있다. 장호준 스탠다드차타드 동북아지역본부 및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자산관리 본부장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매년 연말 다음 해 투자 전망을 하는데, 그는 지난해 ‘W.I.D.E.N 투자의 시야를 넓혀라’라는 제목으로 나온 보고서를 출간했다. 이 보고서의 ‘자산군별 전망’을 보면 선진국 주식 투자 비율을 높이라는 조언이 있다.

어떻게 이런 전망이 가능했을까. 장호준 전무는 “스탠다드차타드만의 차별화된 투자 조언 프로세스 덕분”이라고 말한다.스탠다드차타드는 글로벌투자위원회라는 조직이 존재한다. 싱가포르 헤드오피스에 10명을 비롯해 한국·중국·홍콩·싱가포르·인도·대만에 각각 3~5명의 전문가가 매달 화상회의를 개최한다. 이들은 수십 시간 토론을 거쳐 무기명 투표를 통해 경제 전망을 단일화한다. 이 경제 전망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상품을 제안한다. 이를 스탠다드차타드 내부에선 ‘전술적 자산배분’이라고 한다.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집단지성을 이용해서 제시한 최적의 솔루션이기 때문에 정확도에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죠.”

경제 전망은 특성상 100% 정확하긴 어렵다. 하지만 장호준 전무는 “명확한 표현을 선호한다”고 말한다. “고객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하는 역할”이기 때문이란다. “물론 예상이 빗나가면 그때그때 전망치를 수정하고, 분기마다 약 100회의 포럼·세미나를 개최해 2500명의 고객을 직접 만나 수정 전망치를 전파한다”는 말도 덧붙인다.

글로벌 시장전망도 강점이지만 자산관리본부의 고객관리 시스템도 스탠다드차타드가 자랑하는 점이다. 펀드 전문가, 보험 전문가, 외환 전문가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프라이빗뱅커와 듀얼로 고객을 관리한다. 장 전무는 “분야별 전문가가 전담 직원과 짝을 이뤄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시중은행 중 스탠다드차타드가 유일하다”고 말한다.

자산관리본부장으로서 장 전무가 최근 가장 강조하는 상품은 인컴펀드. 인컴펀드는 주식 등 자산의 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보다는 이자·배당 등 정기적인 수입을 목표로 하는 펀드다. 최근 상황에서는 매년 6~7%의 안정적인 수익률이 기대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대만·홍콩·싱가포르를 보면 인컴펀드가 굉장한 인기를 얻고 있는 데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인컴펀드 인기가 상대적으로 시들합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예금 수익률이 4%대였으니 그럴만도 했죠. 하지만 최근 1%대로 금리가 내려가면서 향후 인컴펀드 만한 상품이 없을 겁니다. 저금리 구조에 변동성까지 큰 현재 상황에서 최적의 솔루션이죠.”

1292호 (201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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