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전력 소비량 증가율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특히 산업용 전력소비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공장이 활발히 돌아가지 않는다는 얘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7월 29일 발표한 ‘2분기 전력 판매 현황’에 따르면, 올 2분기 전력 소비(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가뭄으로 인한 양수 펌프 사용 증가 등으로 농사용 전력 사용량이 큰 폭(8.6%)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산업용 전력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1~2분기 누적 증가율도 0.8%에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1~2분기)에는 전년 대비 3.5% 증가했었다.
전력소비량은 실물경제 동향을 파악하는 핵심적인 지표로 통한다. 경제성장률이나 소비·수출 증감률과도 뚜렷한 상관 관계를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07년 5.7%, 2010년 10.1%, 2011년 4.8%였던 전력 소비량 증가율은 2012년 2.5%로 하락했다. 2013년에는 1.8%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0.6% 증가에 그쳤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올 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잠재성장률 하락 등 저성장 국면이 전력 판매량 증가율에 투영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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