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을 맞아 통일부와 제일기획이 주관하는 ‘통일의 피아노’ 프로젝트가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통일의 피아노는 강철 쇠줄 대신 최전방 군부대에서 쓰던 철조망으로 만든 피아노입니다. 그랜드피아노의 고급스러운 외관과 거칠고 날카로운 철조망이 묘한 대조를 이룹니다. 철조망 피아노는 타악기 같은 묵직한 소리가 납니다. 이 피아노는 8월15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광복 70년 한민족 합창축제에서 실제로 연주됩니다. 분단의 상징인 철조망의 울림이 한반도에 울려퍼져 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사진·글 오상민 기자 oh.sangmi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