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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을 삼키다] 제2, 제3의 샤오미 계속 나올 텐데… 

텐센트·알리바바의 핀테크 사업도 주목 … 중국에 핵심 부품·기술 팔아야 

8월 첫째 주 핫 클릿 리포트로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의 ‘중국, 한국을 삼키다’를 뽑았다. 이 보고서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7월 28일~8월 4일 조회수 1위(1110회, 7월 21일 이후 작성 기준)를 기록했다.

▎사진:중앙포토
중국 정부는 ‘중국 제조 2025’와 ‘인터넷플러스’, 창업 지원을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 중 움직임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는 인터넷플러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기존에는 저가의 하드웨어를 생산하던 업체에서 인터넷과의 산업 접목을 통해 새로운 생태계를 형성해가고 있는 샤오미에 주목했다. 과거 중국산 제품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이 떨어져 ‘빛 좋은 개살구’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최근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질 경쟁력까지 갖춘 일명 ‘대륙의 실수’라 불리는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샤오미의 제품이 대표적이다.

샤오미는 지난해 7월 22일 웨어러블 기기인 ‘미밴드’를 출시했다. 미밴드의 최대 강점은 바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다. 다른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기능 차이는 크지 않으나, 가격은 다른 기기의 10% 미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미밴드는 최소한의 기능인 운동량, 수면패턴 분석만을 제공하고, 가벼운 무게와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해 사용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특정 기능에 집중하는 대신 가격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다. 대신 다른 샤오미 기기와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가격 차이를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품질도 나쁘지 않다.

일각에서는 샤오미를 ‘반짝 스타’로 취급한다. 혁신 없는 전형적인 중국 기업의 ‘베끼기’에 불과하다는 비난이다. 물론 샤오미가 반짝 스타일 수도 있지만 최근 전략을 보면 우리 기업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샤오미는 합작을 통해 특허 부족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이미 전통 제조 업체와의 합작 혹은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미밴드·에어컨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 중이다. 또 ‘넥스트 스마트폰’ 단계를 준비 중이다. 다양한 제품의 운영체제(OS)를 ‘MIUI’로 통합해 스마트 홈 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샤오미의 제품의 저렴한 가격은 ①인터넷 판매 ②지불하지 않는 특허 사용료 ③스타트업 생태계로부터 나온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휴대전화의 50%가 중국에서 생산됐다. 그중 70%가 선전 지역에서 생산될 정도로 공장형 기업이 활성화되어 있다. 이는 샤오미 외에 다른 기업 역시 선전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용한 ‘대륙의 실수’를 이어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샤오미로 대표되는 중국의 제조업이 인터넷과의 결합을 통해 산업혁신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대규모 내수 시장과 혁신을 통한 민간기업의 경쟁력을 고려했을 때 우리 기업의 주요 전략은 ‘핵심 부품의 수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핀테크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 정부는 중소기업의 자금난 완화, 자금순환 확대 등을 도모하는 동시에 금융 시장을 개방하고자 인터넷 전문은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설립하는 인터넷 전문은행은 다양한 변화를 부를 것으로 기대된다.

핀테크의 발전은 비대면 실명인증을 위한 기술 개발 수요 확대로 이어진다. 다양한 생체인식 기술이 응용되고 있지만, 인식률과 정확도가 떨어져 아직까지 금융산업에는 상용화되지 못하는 것이 많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안면인식 시스템’이 비대면 실명인증 수단 중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안면인식 시스템은 이력으로 남겨진 화상을 기준으로 판별이 쉽고 원격 인증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이 같은 생체인식 등 첨단산업에 대한 기술 개발은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빠르게 추진되는 중국의 인터넷 전문은행을 통해 우리가 가야 할 방향성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정리 = 함승민 기자 ham.seungmin@joins.com

[박스기사] 화제의 리포트 ㅣ 하나대투의 건설 밸류체인 종합선물세트 - 건설시장 훈풍 수혜 종목은?

국내 건설경기가 팽창 중이다. 올해 건설 시장 통계치는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건설·건자재 업종에 대한 관심도 동반상승 중이다. 이에 채상욱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대투의 건설 밸류체인 종합선물세트’ 보고서를 통해 건설·건자재의 제품 타입별로 전망을 짚어보고, 이 중 향후 투자매력이 높아질 기업을 꼽아봤다.

골조용 건자재는 지반공사용 콘크리트 파일, 토공사용 장비, 골조공사용 시멘트, 레미콘, 건축용 철근, 콘크리트 거푸집, 데크 플레이트, 콘크리트 펌프카 등 골조공사에 사용되는 자재를 말한다. 매출 형태는 B2B(기업 간 거래)만 존재한다. 해당 기업군의 핵심 통계는 신규 주택 분양이다. 주택 분양부터 약 3~6개월 후에 골조용 건자재의 출하가 집중된다. 보고서는 “현 주택분양 추이라면 내년 주택분양이 감소한다 하더라도 내년 상반기까지 출하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 기반 골조용 건자재 업종에서 투자 유망 종목은 쌍용양회·성신양회·유진기업을 꼽았다. 국내 건설 시장 중 현재 비주택 부문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보고서는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유통업무시설 등을 고려하면 PC부재 등의 자재 사용도 점증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 유망 종목으론 삼환카뮤·윈하이텍을 꼽았다.

마감용 건자재 중 B2B 특판시장의 동향을 확인하는 주요 통계는 아파트 입주량이다. 올해는 아파트 입주가 26만호로 전년비 감소하지만 개인주택은 17만호로 전년 대비 증가해 빌라시장의 공급 확대가 예상된다. 투자 유망 종목은 종합마감재 업체인 LG하우시스·KCC와 인조대리석의 라이온켐텍, 스마트홈의 현대통신과 단열재의 벽산이다. 또 보고서는 “국내 총 건설수주가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주택시행의 동원개발·서한, 주택 도급의 한신공영·코오롱 글로벌, CM 부문의 한미글로벌의 성장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레저 시장 성장과 함께 관련 시설개발도 이뤄지고 있는 점에 주목해 쇼핑몰·호텔·리조트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서부T&D와 에머슨 퍼시픽의 실적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1298호 (201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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