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왔습니다. ‘민족의 대이동’이 떠오르지만 명절은 ‘택배의 대이동’ 기간이기도 합니다. 9월 17일 새벽 1시,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에서 택배 분류 작업이 한창입니다. 대부분 명절을 맞아 가족과 친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선물입니다. 평소보다 물량이 3~4배 늘어나는 이 시기엔 직원들에게 낮밤이 없습니다. 각 회사에서 배달된 박스는 지역별 배송지로 분류돼 다시 차에 실립니다. 마지막은 배송기사분들의 몫입니다. 내 집 앞에 놓인 박스 하나엔 이렇게 많은 분들의 노고가 담겨 있습니다. ‘왜 빨리 안 오느냐’ 불평하지 말고, 올 추석엔 배송기사분들께 ‘고맙습니다’란 한마디를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복은 받는 게 아니라 전하는 것이니까요.- 사진 오상민 기자, 글 장원석 기자 oh.sangmi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