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21세기도 ‘미국의 세기’ ? 

 

왕윤종 SK경영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세계인의 이목을 끄는 만남이었다. 중국은 신형 대국관계의 포석을 다져가면서, 미·중 양국간 상호신뢰 메커니즘의 구축을 구체화하는데 주력했다. 언뜻 보기에 새로운 것이 하나도 없어 보이지만, 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메시지를 세계에 던졌다. 앞으로 미·중 관계는 오바마 이후 미국의 정치 판도에 따라 향방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국제 정치 전문가인 이언 브레머(Ian Bremmer) 유라시아그룹 회장 겸 컬럼비아 대학 교수가 [수퍼 파워(Superpower)]라는 책을 출판했다. 3년 전 ‘리더가 사라진 글로벌 리더십의 진공 상태’가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던 그는 21세기가 여전히 미국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또한 2016년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21세기 세계 질서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미국은 세 가지 중에서 하나를 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째, 독립적인 미국이다. 다른 나라의 일에 개입하지 않고, 오로지 미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선택이다. 둘째, 머니볼(Moneyball) 미국이다. 이는 국제 문제에 개입할 때 철저히 계산적이고 기회주의적인 선택이다. 셋째, 없어서는 안 될 미국이다. 20세기에 그래왔듯이 미국이 세계 질서의 창출과 유지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선택이다. 이언 브레머는 첫 번째를 선택했다. 대선 전초전에서 트럼프의 약진을 보면서 좀 더 내실을 기하는 것을 미국 국민들이 원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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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호 (201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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